크론병이란 소장이나 대장 등의 점막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을 말합니다. "염증성 장 질환"의 하나로 현재로서는 뚜렷한 발병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난치병의 하나로 지정되어 있으며 발병률은 10만 명 중의 27명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남성 쪽이 여성보다 2배 정도 발병하기 쉬운 것도 특징입니다.
크론병은 10~20대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복통이나 혈변(피가 섞인 변), 설사, 체중 감소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 되는데 입안에서 항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병변은 한 곳뿐만 아니라 동시에 여러 기관에 염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치료는 염증이나 면역의 작용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는 약을 이용한 약물요법이 주를 이루지만, 장의 벽에 구멍이 생기거나 장이 거듭되는 염증으로 협착(좁아지는 것)을 일으키거나 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크론병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로서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백인 등 특정 인종이나 특정 지역에 사는 사람의 발병률이 다른 곳에 비해 높고, 같은 가계 내에서 발병자가 나오기 쉽다는 점 등에서 어떤 유전적인 요인이 관여하고 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한 특정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을 계기로 발병한다는 설, 특정 식재료가 장의 점막에 비정상적인 자극을 주어 발병한다는 설, 장의 혈류가 악화하여 발병한다는 설, 면역의 작용이 과잉되어 발병한다는 설 등도 거론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덧붙여 크론병은 동물성 지방이나,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이 발병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최근의 연구에서는 식생활이나 장 내 환경의 상태도 발병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 시사되고 있습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모든 소화기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은 사람마다 크게 다릅니다.
그러나 크론병의 대부분은 소장이나 대장에 발병하기 때문에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이 강한 손상을 입거나 점막의 일부가 벗겨지는 궤양이 형성됨으로써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또한 소장이나 대장에서의 영양 흡수 능력도 저하되기 때문에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일으키거나 발열, 빈혈, 나른함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장벽에 구멍이 생기거나 장벽이 두꺼워져서 장이 협착되거나 고름 덩어리가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항문 부위에 치루질을 자주 동반합니다.
그 밖에 크론병은 관절염이나 홍채염(눈의 염증), 피진, 구내염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증상은 일단 개선되어도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크론병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증상 등으로 크론병이 의심될 때는 다음과 같은 검사가 실시됩니다.
1. 혈액 검사
크론병은 소장이나 대장 등에 염증이 생기고, 병변부에서는 서서히 출혈이 생기기 때문에 빈혈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크론병이 의심될 때는 체내의 염증이나 빈혈의 정도 등을 조사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크론병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대장암 등과의 감별을 실시하기 위해 종양 주요 마커의 유무를 조사하기도 합니다.
2. 대변 검사
크론병은 소장이나 대장에 형성된 궤양 등에서 출혈이 발생합니다. 혈변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변 잠혈검사(변 속에 혈액이 포함되어 있는지 조사하는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복통이나 설사, 혈변과 같은 증상은 장관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을 비롯한 감염성 위장염에서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대변 속에 병원성을 가진 세균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는지를 알아보는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3. 영상 검사
소장이나 대장 등의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영상 검사를 실시합니다. 구체적으로는 X선 검사(엑스레이 검사)나 CT 검사 등을 실시하기도 합니다만 대장의 내부를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내시경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크론병의 확정 진단을 위해서는 내시경 검사로 병변부의 일부를 채취하고 현미경으로 조직의 상태를 자세히 살피는 병리 검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그 외에 내시경 검사로 관찰할 수 없는 소장에 병변이 있는 것이 의심될 때는 캡슐형 내시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크론병으로 진단된 경우는 증상이나 중증도에 맞추어 다음과 같은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1) 식사 요법
소장이나 대장에 발병하는 경우에는 염증이 있는 부위의 자극을 피하기 위해 금식하여 링거를 통한 영양 관리를 하거나 장에 대한 자극이 적은 영양제를 경구 섭취하거나, 또 코를 통해 장관 내에 관을 삽입하여 주입하거나 하는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염증이 진정되어 있는 경우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유의합니다. 일반적으로 장에 대한 자극을 억제하기 위해 지방분이나 식이섬유가 적은 식사를 하는 등의 영양 지도가 이루어집니다.
2) 약물 요법
강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염증이나 과도한 면역 작용을 억제하기 위한 5-아미노 살리실산 제약,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생물학적 제제 등에 의한 약물요법이 시행됩니다.
또한 크론병은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개선되더라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인 약물요법이 필요합니다.
3) 수술
소장이나 대장의 내부가 좁아진다, 장벽의 구멍이 난다, 고름 덩어리가 생긴다, 이런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그것들을 개선하기 위한 수술이 필요합니다. 염증의 정도가 강한 부분은 동시에 절제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4) 내시경 치료
대장 내부가 좁아져 변통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나이나 전신 상태 등으로 수술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협착된 부위를 넓히는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크론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크론병의 명확한 발병 메커니즘은 현재로서는 해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발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는 것이 현 상태입니다.
한편 크론병은 한 번 증상이 개선되어도 재발을 반복하면서 점차 병세가 악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치료와 식사법 지도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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