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는 백일해균을 원인균으로 하여 경련성 기침 발작 등을 증상으로 하는 감염증을 말합니다.
소아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1세 미만의 영아(특히 백신 미접종 생후 3개월 이하)에서는 중증화되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성인이 걸린 경우는 기침이 길어지더라도 중증화되는 경우는 적습니다. 다만 주위의 어린이에게 감염시켜 버리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백일해로 인한 소아의 중증화·사망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소아에 대한 백일해 백신 접종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기 접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소아마비에 대한 백신을 포함한 4종 혼합 백신(DPT-IPV)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다만, 백신의 효과는 4~12년으로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을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백일해는 주로 백일해균을 원인균으로 한 감염병입니다. 백일해균이라고 불리는 세균이 원인이 됩니다. 비말감염과 접촉감염이 주된 감염경로로, 세균을 포함한 비말을 흡입하거나 세균이 부착된 손으로 코나 입 등을 만짐으로써 감염됩니다.
전 연령에서 걸릴 수 있으며, 특히 백신 미접종 생후 3개월 이하에서는 사망이나 중증화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증이라도 균이 배출된 경우가 있고, 특히 성인에서는 모르는 사이에 보균자가 되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소아에게 감염시키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백일해 백신은 중증화 및 사망 예방에 효과적이며, 위험 감소 효과는 80~85%입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백일해 백신을 맞은 지 4~12년 정도면 효과의 감약이 보이기 때문에 백일해 백신을 접종하고 있어도 걸릴 수 있습니다.
백일해의 증상으로 카타르기, 경해기, 회복기라고 불리는 3가지 경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백신 미접종 영유아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카타르기
원인균에 감염된 후 7~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정상적인 감기와 같은 증상이 보입니다. 점차 기침의 횟수나 정도가 강해집니다. 지속 기간은 약 2주 정도입니다.
2. 경해기
약 2~3주에 걸쳐 경련이라고 불리는 특징적인 경련성 기침 발작이 발생합니다. 짧은 기침이 계속된 후에 숨을 들이마실 때 헉하는 피리 같은 소리가 나는 기침 증상이 발작적으로 반복됩니다. 또 구토를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발작은 야간이나 어떤 자극이 방아쇠가 되었을 때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발작이 없을 때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월령이 낮은 영아의 경우는 특징적인 기침 발작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고, 숨을 멈추고 있는 듯한 무호흡 발작이 보이며, 치아노제(혈중의 산소가 부족하여 피부가 청색으로 변화하는 것), 경련, 호흡정지에 이를 수 있습니다.
3. 회복기
심한 기침 발작이 점차 가라앉아 2~3주 정도면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때때로 발작성 기침이 나타나기도 하며, 완전히 회복되는 것은 발병 후 2~3개월 정도입니다.
성인의 경우 기침 발작이 보이지 않고 회복기로 이행할 수도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한 경우는 장기 기침 등이 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에서 백일해가 의심되며, 백일해균의 존재를 나타내는 백일해 검사에서 양성이 되면 백일해로 진단됩니다. 또한, 백일해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경우에도 백일해 증상이 있고, 추가로 백일해 검사가 양성이었던 사람과의 접촉이 있는 경우 백일해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백일해 검사는 원인균 자체의 유무를 증명하는 검사, 원인균의 독소에 대한 항체를 혈액으로 조사하는 검사가 있습니다. 균을 직접 검출하기 위해서는 코 안쪽이나 기관에서 기도 분비물을 제거하여 실시하는 세균 배양법이 있습니다. 균이 많으면 현미경으로 균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백일해균은 특수한 배양법이 필요해 배양검사를 할 수 없는 의료기관도 많고, 게다가 배양 자체도 잘되지 않는 균이므로 최근에는 세균의 유전자 검사(PCR이나 LAMP 등)나 신속항원검사가 실시됩니다. 항체를 보는 혈청 진단법은 원칙적으로 급성기와 회복기의 두 번의 혈액 검사를 실시합니다. 검사 방법에 따라 진단의 용이성이나 검사에 적합한 타이밍 등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이용되는 검사 방법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백일해 치료에는 마크로라이드계라고 불리는 종류의 항균제에 의한 약물 치료가 중심이 됩니다.
특히, 발병 초기인 카타르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장기 기침이 되는 단계에서는 이미 균이 없는 경우가 많고, 기관지 등의 손상이 이미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다지 증상의 개선은 얻을 수 없습니다. 항균제의 사용 기간은 사용하는 마크로라이드 계열의 약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기침의 증상에 대해서는 진해약 등에 의한 대증 요법이 행해질 수도 있습니다. 호흡이 나빠진 경우에는 인공호흡기로 호흡을 돕거나 환기가 안 되면 인공심폐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백일해는 백일해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80~85%의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영유아나 소아 시절에 주사를 통해 예방접종을 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임신 기간 동안 임산부 백일해 주사 접종을 진행합니다. 백일해는 소아에서 중증화나 사망 위험이 높은 질병이고 현대의 최신 의료 치료를 하더라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영아는 중증화나 사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치료보다는 백신으로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인 임신 27에서 36주 사이에 임산부 백일해 주사를 맞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태반을 통해서 아기에게 항체가 전달될 수 있고 아기의 몸 안에서 스스로 항체를 생성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백신의 면역 효과는 접종 후 4~12년 만에 감약되며, 백신을 맞고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뒤나 성인이 된 이후에도 소아를 감염시키지 않도록 임의 접종을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아이를 키우거나 접하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경우 장기 기침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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