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발암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발암물질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이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반드시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로만 해주시고, 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요소들을 최대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가족력
일부 가계에서는 특정 암의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을 수 있습니다. 위험이 증가하는 원인은 단일 유전자에 의한 경우도 있고, 몇몇 유전자의 상호작용에 의한 경우도 있습니다. 가계에 공통된 환경적 요인이 이러한 유전자의 상호작용을 변화시켜 암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2. 유전자와 염색체
염색체의 과잉이나 이상이 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다운증후군인 사람은 21번 염색체가 보통 2개가 아니라 3개가 있어서 급성 백혈병 발생 위험이 보통 사람의 12~20배 높아지지만 역설적으로 암종의 발생 위험은 낮아집니다.
중요한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이상(변이)은 암 발생의 한 요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유전자는 세포의 증식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베이스가 되고, 결과적으로 세포 분열이나 다른 기본적인 세포의 특성에 변화를 가져옵니다.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변이는 화학물질, 햇빛, 약물, 바이러스, 기타 환경 중의 물질로부터의 악영향에 의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일부 가계에서는 그러한 암을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유전자가 계승됩니다.
암과 관련된 유전자는 다음 두 가지로 크게 분류됩니다.
→ 암유전자 (=온코진 Oncogene)
→ 암억제유전자
암 유전자는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세포의 증식을 조정하는 유전자에 변이 또는 증폭이 생긴 것입니다.
암 유전자로는 유방암을 일으키는 HER2와 일부 폐암을 일으키는 EGFR 등이 있습니다.
일부 암 유전자는 세포에 무질서하게 분열하도록 부적절한 지시를 내림으로써 암을 발생시킵니다.
정상 유전자에서 암 유전자로의 변이는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많은 요인이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X선 검사
→ 일광(햇빛)
→ 직장, 공기 중 또는 화학물질 중의 독성물질(예를 들어 담배연기에 포함되는 것)
→ 감염성 병원체(예를 들어 특정 바이러스)
암 억제 유전자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단백질이나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만들기 위한 정보를 코드하고 있으며 정상이면 이러한 단백질에 의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DNA 손상으로 인해 암 억제 유전자의 기능이 손상되고 영향을 받은 세포가 연속적으로 증식하게 되면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한부모로부터 유전된 암 억제 유전자의 변이가 유방암 환자의 일정 비율로 발병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보통 젊은 나이에 발병하여 가계 내에 여러 환자가 보입니다.
3. 나이
암 중에는 윌무스 종양, 망막아세포종, 신경아종 등과 같이 거의 소아에게만 발생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암은 암 억제 유전자의 변이가 유전되거나 태아의 발육 중에 발생한 것을 원인으로 하여 발생합니다.
한편, 그 이외의 대부분의 암은 성인(특히 고령자)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미국에서는 암의 60% 이상이 65세 이상의 사람에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마도 더 많은 발암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한편 몸의 면역계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4. 환경적 요인
많은 환경적 요인이 발암 위험을 상승시킵니다.
→ 담배 연기에는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폐암이나 구강암, 목암, 식도암, 신장암, 방광암의 발생 위험을 크게 상승시킵니다.
→ 석면, 산업폐기물, 담배연기 등 공기 중이나 물에 포함된 오염물질이 암의 위험을 증대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많은 화학물질에 발암성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다른 화학물질에도 발암성이 의심되는 것이 다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석면에 노출되면 폐암이나 중피종(흉막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살충제에 노출되는 것과 일부 암(백혈병이나 비호지킨 림프종 등)의 위험 증대에는 관련이 있습니다. 화학 물질에 노출된 후 암 발생까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 방사선 노출도 발암 위험 요소입니다.
주로 햇빛에 의해 자외선을 너무 많이 받으면 피부암의 원인이 됩니다. 전리 방사선에는 강한 발암성이 있습니다. X선 검사(CT검사를 포함)에서는 전리방사선을 사용하고 있으며 X선을 이용한 검사를 많이 받은 사람은 암의 위험이 조금 높아집니다.
→ 토양에서 방출되는 방사성의 라돈 가스도 폐암의 위험을 증대시킵니다.
라돈은 일반적으로 신속하게 대기 중으로 확산되어 유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량의 라돈을 함유한 토양 위에 건물이 있으면 실내에 라돈이 축적될 수 있고, 때로는 공기 중 농도가 유해할 정도로 높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라돈은 호흡에 의해 폐에 들어가, 이윽고 폐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흡연자에서는 라돈에 의한 폐암 위험이 더 높아집니다. 이외에도 많은 물질이 암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만, 암의 위험을 높이는 화학물질을 특정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5. 지리적 요인
암의 위험은 거주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그 이유는 종종 복잡하고, 아직 별로 해명되지 않았습니다.
지역차가 발생하는 원인은 아마도 유전이나 식사, 환경과 같은 다수의 요인이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결장암과 유방암의 위험은 낮아지고 있지만, 일본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에서는 결장암과 유방암의 위험이 증대하여 최종적으로는 다른 미국인과 같은 정도가 됩니다. 한편,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 중에서는 위암이 매우 많이 보입니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에서는 위암의 위험이 미국인과 같은 정도로 낮아지는데, 이는 아마도 식생활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이러한 위험의 저하는 이주자의 다음 세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밝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6. 식사
식사에서 섭취하는 물질이 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포화지방을 많이 포함한 식사나 비만 자체가 결장암이나 유방암, 때로는 전립선암의 위험 증대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량으로 음주하는 사람에서는 간암, 두경부암, 식도암의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훈제 식품, 절임 또는 불고기가 많은 식사는 위암의 발생률을 높입니다.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은 유방암, 자궁내막암, 결장암, 신장암, 식도암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7. 약과 치료
특정 약과 약물 요법에 의해 암의 발생 위험이 증대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구 피임약에 포함된 에스트로겐은 현재 복용 중인 사람 또는 과거 몇 년 이내에 복용했던 사람으로 유방암의 위험을 약간 높입니다.
8. 감염증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알려져 있으며, 그것들 이외에도 발암성이 의심되는 바이러스가 몇 가지 있습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첨규콘딜로마를 일으키지만 여성의 자궁경부암과 외음암, 남성의 음경암과 항문암의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HPV는 일부 입과의 암을 유발합니다.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암의 원인이 됩니다. HIV 등의 인간 레트로 바이러스는 림프종이나 다른 혈액계의 암의 원인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일부 바이러스는 특정 국가에서 어떤 종류의 암을 일으키지만,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일으키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아프리카에서는 버킷림프종(암의 일종)을 발생시키고, 아시아에서는 코나 인두의 암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세균이 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과 림프종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기생충이 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빌하르츠 주혈흡충에 의한 감염증이 방광의 만성 염증을 일으켜 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다른 기생충인 간흡충(Clonorchis sinensis)은 췌장암과 담관암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9. 염증성 질환
염증성 질환은 종종 암의 위험을 높입니다. 그러한 질병에는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이 있으며, 이들은 결장암이나 담관암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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