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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환백과사전

쿠싱증후군

by meri.m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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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싱증후군은 부신피질에서 코르티솔의 분비가 과잉됨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을 총칭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얼굴의 홍조, 얼굴이 달덩이처럼 동그랗게 되거나, 몸통에 지방이 붙기 쉬워지는 중심성 비만 등 겉으로 알 수 있는 증상 외에도 계단의 오르내림이 어려워지는 근력 저하나 고혈압, 당뇨병이나 골다공증, 월경의 이상, 기분의 침체(우울 증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남녀 비율은 1:4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에서 CT 검사 등의 영상 검사를 계기로 부신의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특히 가벼운 증상의 서브클리니컬 쿠싱증후군을 포함하여 진단되는 빈도는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쿠싱 증후군의 주요 원인이 되는 뇌하수체나 부신의 종양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검토됩니다.


코르티솔의 분비가 과잉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메커니즘은 무엇일까요?
부신에서 나오는 코르티솔의 분비는 엄격한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뇌의 시상하부라고 불리는 부분에서 방출되는 CRH(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는 뇌의 뇌하수체라고 불리는 부위에서 방출되는 ACTH(부신피질자극호르몬)의 방출을 촉진하고 ACTH가 부신에서 코르티솔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한편으로 코르티솔의 분비가 과잉되면 CRH의 분비가 억제되고 결과적으로 코르티솔의 분비가 억제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호르몬 분비 조절 기구에 의해 코르티솔의 분비는 일정량으로 유지되면서도 스트레스 등 필요할 때는 적절하게 조절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원인에 의해 코르티솔의 분비가 과잉되면 쿠싱 증후군을 초래합니다.

쿠싱 증후군의 발병 원인 중 가장 많은 원인은 부신 피질 선종이라고 불리는 신장 위에 있는 부신이라는 장기의 양성 종양입니다.
이 부신 선종이 코르티솔을 계속 분비함에 따라 혈중 코르티솔 농도가 상승하여 쿠싱 증후군을 일으킵니다. 이때에는 부신이 자율적으로 코르티솔을 분비하고 있기 때문에 상기 메커니즘에 의한 분비 억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밖에 부신암 또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부신 이외의 원인으로는 ACTH 생성 뇌하수체 선종과 이소성 ACTH 생성 종양이 있습니다. ACTH 생성 뇌하수체 선종에서는 ACTH가 과도하게 분비되고, 그로 인해 코르티솔이 과잉 분비되어 버립니다. 이것을 쿠싱병이라고 하며, 쿠싱 증후군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일부 폐암(폐소세포암)이나 췌장암 등이 이소성으로 ACTH를 생산·분비해 버리는 일이 있어,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쿠싱증후군을 일으킵니다.



쿠싱 증후군의 증상은 전신에 걸쳐 나타납니다. 
먼저 외형에서 알 수 있는 특징으로는 중심성 비만을 들 수 있습니다.
중심성 비만이란 근육이 줄어들고 손발이 마르는 한편 체간부에 지방이 많이 붙어 비만이 되는 상태입니다. 마찬가지로, 얼굴에도 많은 지방이 붙어 달덩이와 같이 부은 모습이 되거나, 어깨의 뒤에 지방이 붙는 것으로 물소와 같이 어깨가 높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밖의 신체적 특징으로는 안면 홍조, 여드름, 다모, 배를 중심으로 하는 붉은 힘줄, 근위근(몸의 중심에 가까운 힘줄)의 근력 저하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과 같은 생활습관병의 증상도 인정되어 이러한 원인으로 쿠싱증후군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우울증이나 골다공증, 감염증에 걸리기 쉬워지는 등 전신에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감염증 등으로 인해 생명이 위협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쿠싱증후군은 발견하기 위한 검사로 우선 혈액 검사가 있습니다.
혈액 검사로 혈중 ACTH와 코르티솔 등의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거나 하루 소변을 모아 코르티솔을 측정합니다.
또한 "덱사메타손 억제 시험"이라고 불리는 검사도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저용량의 덱사메타손(코르티솔과 같은 작용을 하는 호르몬)을 투여하여도 코르티솔 분비량이 억제되지 않는 경우에 자율성 분비가 증명되어 쿠싱증후군으로 진단됩니다.

또한 쿠싱 증후군에는 다양한 병 형태가 있으므로 감별을 위한 검사도 필요합니다. 
쿠싱증후군에는 ACTH의 이상 분비에 의한 것(ACTH 의존성 쿠싱증후군)과 그렇지 않은 것(ACTH 비의존성 쿠싱증후군)이 있기 때문에 감별을 위해 혈중 ACTH 값을 측정합니다. ACTH 의존성 쿠싱증후군으로 판단될 경우 고용량 덱사메타손 억제 시험과 머리 MRI 등을 병용하여 쿠싱병과 이소성 ACTH 생산 종양의 감별을 실시합니다. 또한 쿠싱병 이외의 병형 쿠싱증후군을 의심했을 때는 전신 검색을 위해 특히 흉복부 CT나 FDG-PET 등의 검사를 시행합니다.


검사를 거쳐 쿠싱 증후군이 확진된 경우, 쿠싱 증후군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종양의 적출입니다. 코르티솔 생성 부신 선종이나 부신암의 경우에는 부신 종양 적출술이 시행됩니다.
쿠싱병의 뇌하수체 선종에 대해서는 "경나비형 골동적 뇌하수체 선종 적출술"이라고 불리는 술식으로 콧구멍을 통해 내시경이나 현미경을 사용하여 나비형 골동이라고 불리는 부비강복근을 거쳐 종양을 적출합니다. 어느 경우에도 수술 시와 수술 후에 스테로이드 보충이 필요합니다.
이소성 ACTH 생성 종양에 대해서는 그 원인이 되는 종양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다만 원인이 된 종양을 다 뽑아낼 수 없는 경우에는 약물 요법이 실시됩니다. 약물 요법에는 부신에서 코르티솔을 합성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약이나 부신 자체를 훼손하는 약, 쿠싱병의 경우 뇌하수체 종양의 기능을 직접 억제하는 약 등이 사용됩니다.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코르티솔 수준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증상과 예후를 개선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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