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막하출혈이란 뇌를 덮는 3층의 막 사이의 틈인 지주막하강에 출혈이 생기는 병입니다.
뇌는 바깥쪽에서부터 경막, 지주막, 연막이라고 불리는 세 개의 막으로 겹치도록 싸여 있으며 지주막하강은 지주막과 연막의 틈새를 가리킵니다.
발병 원인은 많이 있지만 대부분 지주막하강을 주행하는 동맥의 분기부에 동맥류가 형성되어 그것이 파열됨으로써 발병합니다.
40세 이후부터 발병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동맥류 이외에도 두부 외상이나 선천적인 혈관의 형태 이상 등이 원인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발병하면 의식이 있는 경우는 갑자기 방망이로 맞은 것 같은 격렬한 두통이나 메스꺼움과 구토를 발생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출혈량이 많은 경우는 뇌가 압박받음으로써 의식을 잃는 경우도 많아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 등의 치료에 의해 구명할 수 있었던 경우에도 후유증이 남을 위험이 높아 매우 무서운 질병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지주막하 출혈의 원인
지주막하 출혈의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들 수 있습니다.
1. 뇌동맥류의 파열
지주막하출혈의 원인 중 8~90%는 뇌동맥류의 파열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동맥류란 지주막하강을 주행하는 동맥에 생기는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혹을 말합니다. 동맥류의 벽이 얇아져 있어 혈압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을 때 파열될 위험이 커집니다. 그리고 동맥류가 파열되면 압력이 높은 동맥의 혈액이 지주막하강 내로 흘러 들어감으로써 지주막하출혈이 발병하는 것입니다.
2. 외상에 의한 것
지주막하 출혈은 머리를 세게 치는 등 "외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도인 경우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중증인 경우는 급성 경막하혈종, 뇌좌상을 합병하는 등 생명에 관련된 상태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3. 혈관 기형
뇌동정맥 기형 등의 선천적인 혈관의 형태 이상은 출혈을 일으키기 쉽고, 파열되면 지주막하출혈이나 뇌내출혈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드문 질병이지만 젊은 세대에서도 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주막하출혈의 증상
지주막하출혈의 증상으로 갑자기 방망이로 맞은 것 같은 아주 강한 두통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두통은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수반해, 의식이 몽롱해지려고 한다거나 의식을 잃는 등의 의식 장애를 일으키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뇌 속에 출혈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손발의 마비나 말이 나오지 않는 등의 신경 증상을 동반합니다.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출혈은 발병하면 30% 가까이가 그대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목숨을 잃지 않는 경우에도 지주막하강 내 출혈이 뇌를 압박하는 상태가 지속되면 뇌에 손상이 가해져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무사히 치료를 마쳤다고 해도 속발하는 뇌혈관 연축(지주막하강의 출혈이 그곳을 지나는 뇌동맥을 수축시켜 뇌의 혈류가 부족해지는 현상), 수두증 등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발병하기 전과 거의 다르지 않은 상태로 사회 복귀할 수 있는 것은 4명 중 1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주막하출혈 확진을 위한 검사
지주막하 출혈이 의심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실시합니다.
1) 두부 CT 검사
지주막하 출혈의 진단을 실시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CT에서는 지주막하출혈이 발병했을 때의 특징적인 이미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거의 확정 진단이 가능합니다.
또한 지주막하 출혈에 따라 생기는 뇌의 부종 유무나 정도 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출혈량이 적은 경우나 발병 후 며칠이 지난 경우는 명확하게 출혈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조영제(혈관을 그리기 쉬워지는 약제)를 투여해 CT 화상을 촬영하면 뇌동맥의 상태를 3차원으로 그려낼 수 있기 때문에 뇌동맥류의 유무나 위치, 크기 등을 조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2) 뇌척수액 검사 (요추천자)
증상으로 지주막하출혈이 강하게 의심되어도 CT 영상 등으로 뚜렷한 출혈을 알 수 없을 때는 허리에서 바늘을 찔러 뇌척수액을 채취하는 검사가 시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주막하출혈이 발병한 경우는 뇌척수액에 혈액이 섞이기 때문에 이 성상을 조사하는 것이 진단의 단서 중 하나입니다.
3) 뇌혈관 조영검사
다리 관절 등에서 카테터(의료용 가는 관)를 동맥에 삽입하여 목동맥까지 이르게 하고 카테터에서 조영제를 주입하여 뇌동맥을 그려내는 검사입니다.
뇌동맥류의 위치와 크기, 혈류의 이상 등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지주막하출혈의 치료 방법
지주막하 출혈의 치료는 발병 원인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가장 많은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출혈에서는 뇌의 부종이나 혈압상승 등을 개선하기 위한 약물요법이 이루어지지만, 기본적으로는 동맥류의 재파열을 예방하기 위한 수술이나 카테터 치료(혈관 내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만일 재파열이 생기면 높은 확률로 죽음에 이르기 때문에 치료는 긴급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수술은 동맥류의 뿌리를 의료용 클립으로 막아 혈류를 차단하는 "클리핑술"이 행해지지만, 최근에는 몸에 부담이 적은 카테터에 의해 의료용의 가느다란 금속을 동맥류 내에 삽입해 혈류를 차단하는 "코일 색전술"이 선택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혈관 기형 등이 원인인 지주막하출혈에서는 출혈의 원인이 되는 이상 혈관을 적출하는 수술이나 감마나이프에 의한 방사선치료, 혈관 내 치료에 의한 색전술 등이 시행됩니다.
또한 외상에 의한 지주막하출혈은 기본적으로 수술의 필요는 없고, 뇌의 부종을 억제하는 약 등을 사용하면서 상태를 살펴 갑니다. 그러나, 뇌의 부종이 현저한 경우에는 머리뼈의 일부를 절제해 뇌압을 저하시키는 "감압 개두술"이 필요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지주막하출혈은 예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주막하출혈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지주막하출혈의 원인 중 가장 많은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것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생활습관병에 이환되어 있는 경우, 흡연력이나 과도한 음주력이 있는 경우에 발병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지주막하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나 운동 등의 생활 습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지주막하 출혈은 유전과의 관계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가까운 친족에게 지주막하출혈이 발병한 사람이나 뇌동맥류가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는 건강검진에서 뇌를 주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뇌동맥류가 발견된 경우는 파열되기 전에 클리핑술이나 코일 색전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를 살펴볼 경우 고혈압은 뇌동맥류 파열을 일으킬 위험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혈압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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