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 난청은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되는 원인 불명의 질병입니다.
난청에는 외이나 중이의 이상에 의해 일어나는 "전음 난청"과 내이나 달팽이 신경, 뇌의 이상에 의해 일어나는 "감음 난청"의 두 가지로 크게 분류됩니다.
돌발성 난청은 감음 난청 중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것을 총칭합니다. 폭넓은 연령대에서 볼 수 있지만, 특히 50대에서 70대에 유병자가 가장 많으며, 이는 연간 10만 명 당 60.9명(약 76,500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원인 불명이지만, 내이의 장애에 따라 내이에서 뇌로 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것으로 난청이 되며, 일반적으로는 좌우 중 하나의 귀에 발생합니다. 난청의 발생 전후로 이명이나 현기증,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돌발성 난청에서는 치료가 늦어질수록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후유증으로 청력이 상실되거나 이명이 남을 수도 있으므로 일찍 진료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돌발성 난청은 내이의 내부에 있는 유모세포(소리의 진동을 전기신호로 변환하여 뇌에 전달하는 세포)가 어떠한 원인에 의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장해를 받거나, 유모세포와 달팽이 신경의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가 장해를 받거나 하는 것 등으로 생깁니다.
유모세포의 기능이 장애를 받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내이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의 혈류 장애나 바이러스 감염이 유력한 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혈관의 혈류 장애로 출혈이나 혈전, 색전염, 혈관 연축갱증 등을 들 수 있습니다만, 이러한 병태는 고령이 될수록 발생하기 쉬운 것입니다. 그러나 돌발성 난청은 젊은 사람에게도 보이기 때문에 출혈이나 혈전, 색전 등에 의한 혈류 장애 이외의 원인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감기에 이어 돌발성 난청이 생기는 예가 일정 수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의한 내이의 염증이 원인이 될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돌발성 난청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그 외 과로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의 생활 습관과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기저 질환이 발병과 관련되어 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돌발성 난청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한쪽 귀(드물게 양쪽 귀)가 들리지 않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TV를 켰을 때 음성이 잘 들리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전화 중에 갑자기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 등과 같이 발병했을 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난청의 정도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고, 귀가 먹먹한 느낌만 있는 사람이나 고음만 들리지 않는 사람, 전혀 들리지 않게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난청의 발병 전후로 이명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발병 전후로 어지럼증 및 메스꺼움·구토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에서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돌발성 난청에서는 어지럼증 증상이 일어나는 것은 한 번 뿐이며, 메니에르병처럼 난청이나 어지럼증의 개선이나 악화를 반복하지 않습니다.
돌발성 난청의 진단은 먼저 문진으로 발병 전후의 상태, 직업, 기왕력, 복약력, 귀 수술력 등을 확인하고 원인이 뚜렷한 질병을 제외합니다.
현미경이나 내시경을 이용하여 외이도나 고막을 조사하여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소리의 들림 정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순음청력검사가 실시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현기증이 있는 경우에는 안진 검사가 실시됩니다.
이러한 검사에서 돌발성 난청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돌발성 난청과 증상이 비슷한 청신경종양인 청경주양과의 감별을 목적으로 뇌파검사(ABR, 청성뇌간반응)나 뇌 MRI 검사 등이 실시됩니다. 외림프누공*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외림프에 특징적인 단백질인 CTP를 검출하는 검사(CTP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외림프누공: 귀의 내이라는 기관을 채우는 외림프액이 누출되고 난청이나 이명, 현기증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
돌발성 난청은 항염증 작용을 하는 부신 피질 스테로이드 약물에 의한 치료가 기본입니다. 이를 내복 또는 링거로 전신 투여하고 일반적으로는 1~2주에 걸쳐 서서히 투여량을 줄입니다(점감요법).
또 혈류를 개선하는 혈관 확장 약(프로스타글란딘 E1 제제)이나 대사 촉진 약(ATP 제제), 그 외 비타민 B12 제제가 이용되기도 합니다.
최근 귀 안에 부신피질 스테로이드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스테로이드 고실 내 주입요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치료는 기본적인 약물요법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없거나 전신적인 부작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약물을 전신 투여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에 시행됩니다. 초기 치료로써 스테로이드 전신 치료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의 선택지가 되며, 스테로이드 전신 투여 후 구제 요법으로 권장되고 있는 치료법입니다.
또한 돌발성 난청은 과로나 스트레스가 발병의 요인이 된다고도 생각되기 때문에 충분히 자고 안정을 취하며 심신을 쉬는 것도 중요한 치료입니다.
돌발성 난청은 적절한 치료를 해도 완치되는 것은 3분의 1 정도, 완치는 되지 않지만 어떠한 개선이 보이는 것이 3분의 1 정도, 전혀 개선하지 않는 것이 3분의 1 정도라고 되어 있습니다. 확실하게 낫는 병은 아니지만, 치료가 늦어질수록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난청이나 이명 등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발병 후 조기(1~2주 이내)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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