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간질) 이란 뇌가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흥분함으로써 의식소실이나 경련 등의 "뇌전증 발작"을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질병을 말합니다.
우리의 뇌는 수백억 개의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경세포가 전기적인 흥분을 야기함으로써 다양한 정보가 전달되어 갑니다. 간질은 신경세포의 전기적인 흥분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부위가 생기고 뇌의 작용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병합니다.
간질은 증상의 발현과 원인에 따라 다양한 유형이 있으며,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습니다.
영상 검사 등으로 명확하게 원인을 알 수 없는 타입과 영상에서 이상을 나타내는 타입으로 크게 구분됩니다. 후자는 외상에 의한 뇌 손상, 뇌졸중, 뇌종양, 알츠하이머병 등 뇌 질환에 의해 발생합니다. 영유아와 소아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유형이 많고, 고령자는 질병이나 외상에 의한 유형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간질의 증상은 사람마다 크게 다르지만,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를 함으로써 발작을 억제하고 문제없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발작을 자주 반복해 서서히 뇌의 기능 자체가 저하되어 가는 사례에서는 증상에 따라 적절한 사회적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뇌전증(간질)의 발생 원인
다시 한번 더 뇌전증(간질)의 발생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간질은 뇌의 신경세포가 과도한 전기적 흥분을 일으키는 것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과도한 전기적 흥분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최근 유전자 진단의 진보로 분류와 용어가 바뀌고 있습니다.
성인 발병 뇌전증의 40%는 여전히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최근 유전자 진단의 진보에 의해 "소인성 뇌전증(구. 특발성 뇌전증*)"이 유전자와 관련되어 있음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한편 "구. 증후성 뇌전증"이라고 불렸던 뇌전증은 두부 외상, 뇌출혈이나 뇌경색, 뇌종양, 피질 형성 이상과 같은 뇌의 구조적인 이상이나 뇌염 등의 감염, 면역의 이상, 또는 대사의 이상이 원인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특발성 뇌졸중: 검사를 실시해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원인 불명의 간질
간질 발작의 증상은?
간질이 발병하면 의식 소실이나 경련 등의 "간질 발작"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발작 증상이 나타나는 방식은 매우 폭이 넓고 신경세포의 이상 흥분이 생기는 부위나 강도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발작의 주요 분류로는 뇌 전체가 동시에 휘말리는 "전반 발작"과 뇌 일부에서 발작이 생기는 :초점성 발작(부분 발작)"이 있습니다.
초점성 발작은 발병 부위가 담당하는 기능에 어떤 이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손이나 다리의 운동을 담당하는 부위에 발병한 경우는 손발의 경련이 생기고,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에 발병한 경우는 시각이나 시야의 이상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측두엽 등에 파급된 경우는 경련하지 않아도 눈을 뜬 채 의식을 잃고 동작이 정지하거나 손발을 꼼지락거리고 입을 오물거리는 등의 겉으로 보기에는 발작 여부를 알기 어려운 의식소실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초점성의 경우도 신경 세포의 이상 흥분이 뇌 전체에 퍼져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의식 소실이나 전신 경련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발작 자체는 보통 수십 초에서 몇 분이면 자연스럽게 가라앉지만, 발작 종료 후에도 잠시 의식이 몽롱해지려고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환자 자신은 이러한 발작이 발생하고 있는 중의 기억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동차 운전 중 등에 발병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뇌와 관련한 질환으로 뇌전증과 치매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뇌전증과 치매의 차이는 치매가 평소 건망증이나 행동 증상이 상시로 나타나는 반면 뇌전증은 발작을 일으키지 않을 때는 완전히 정상이라는 것입니다.
평소에 정신을 차렸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누락된 적이 있거나 위와 같이 의식을 잃고 있는 장면을 여러 번 목격하신 분은 신속하게 간질 외래를 방문하셔서 진찰받으셔야 합니다.
간질 검사 항목
간질이 의심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1. 뇌파 검사
간질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두피에 여러 개의 전극을 장착하여 뇌신경세포의 전기적인 활동을 파형으로 기록합니다. 뇌전증 환자는 발작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뇌파에서 비정상적인 전기 활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뇌파검사는 어둡고 조용한 실내에서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실시되며, 간질 발작을 유발하기 위해 빛을 점멸하고 과호흡을 실시하는 등의 부하를 걸면서 반응을 평가하는 검사도 많은 경우 실시합니다.
외래진료로 측정하는 뇌파는 보통 30분~1시간 정도이며, 이로서는 뇌파 중에 간질 발작을 알아내기는 어렵습니다. 간질을 진단하기 위해 발작을 뇌파로 확실하게 체크해야 하는 경우에는 간질 센터에 입원하여 수일에서 1주일간 뇌파와 비디오를 동시 기록하는 "비디오 뇌파"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2. 영상 검사
뇌 자체에 종양 등 간질 발작을 일으키는 질병 등이 없는지 조사하기 위해 CT나 MRI를 이용한 영상 검사가 실시됩니다. 일부의 증례에서는, 더욱 자세하게 간질의 초점을 조사하는데 뇌 혈류 검사(SPECT 등)나 뇌의 대사를 보기 위한 PET, 심부의 간질성 이상을 검출하기 위한 뇌자도(MEG)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3. 혈액 검사
간질과 비슷한 증상은 일부 약제에 의한 영향으로 중독이나 저혈당이나 전해질의 이상 등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질병을 제외할 목적으로 혈액검사도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간질 치료 방법
간질 치료는 기본적으로 신경세포의 이상 흥분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항간질제의 내복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대부분은 항간질제 복용을 계속함으로써 간질 발작을 억제할 수 있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한편 여러 가지 항간전증 약물의 복용을 계속해도 발작이 난치로 경과하는 경우가 있으며, 그에 대해서는 간질 외과 치료가 효과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발작이 시작된 시기가 명확한 경우에는 이상 흥분이 발생하고 있는 뇌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초점 절제술)이 유효합니다. 내측 측두엽 간질에 대한 해마 편도체 절제술이나 측두엽 절제술은 높은 확률로 발작의 컨트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어 있습니다.
뇌전증 외과 치료에는 뇌수술 이외에 미주신경 자극 장치 이식술도 있습니다. 뇌전증 병소의 절제가 어려운 경우에는 경부의 미주신경에 전극을 뿌리고, 심장박동기와 같은 발동기를 흉부의 피하에 넣어 상시 자극을 실시함으로써 발작의 빈도를 줄이거나 발작의 정도를 가볍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당이나 탄수화물을 제한해 지질이 많은 식사를 취하는 "케톤 식이 요법", 소아의 웨스트 증후군에 대해 부신 피질 자극 호르몬(ACTH)을 주사하는 "ACTH 요법"도 간질 발작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약물 요법과 병용해 행해질 수 있습니다.
뇌전증에 의한 발작을 예방할 수도 있을까요?
뇌전증은 발병 원인을 확실히 모르는 경우도 많아 확립된 예방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그러나 뇌전증으로 진단받은 경우는 항뇌전증약의 내복 지속 등 적절한 치료를 계속해 나감으로써 발작을 컨트롤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치료를 자가 중단하면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발작이 재발하고 발작이 멈추지 않게 되거나 폐렴, 외상 등의 위험한 합병증이나 교통사고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담당 의사의 지시에 따라 치료를 해 나가도록 합시다.
또한, 약제를 투여함에도 불구하고 발작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는 약제 조정, 뇌전증 외과 치료, 식이요법 등 다양한 치료의 선택지도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뇌전증 전문의에게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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