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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환백과사전

길랭-바레 증후군

by meri.m 2024.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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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랭-바레 증후군이란 말초신경의 장애로 인해 탈진과 저림, 통증 등의 증상이 일어나는 질병을 말합니다.
우리의 신경에는 뇌나 척수를 가리키는 "중추 신경"과 거기로부터 분기해 전신에 분포해 가는 "말초 신경"이 있습니다. 말초신경은 또한 운동과 관련된 운동신경, 감각과 관련된 감각신경, 신체의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으로 분류되는데, 길랭·바레 증후군에서는 이러한 신경에 이상이 발생함으로써 발병한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말초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원인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을 계기로 일어나는 면역반응이 자기 말초신경을 공격하는 것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 병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증상이 가벼워지는 경우가 많지만, 중증화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발병했을 때는 가능한 빠른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발병률은 10만 명당 1~2명으로 비교적 희소한 질병이지만 소아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길랭-바레 증후군 환자 3명 중 2명은 발병 1~3주 전에 캄필로박터,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 EB바이러스 등의 감염병에 걸린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캄필로박터 장염 후에 일어나는 길랭-바레 증후군에서는 이 세균에 대한 항체가 자신의 말초 신경을 공격해 버림으로써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와 EB바이러스 감염 후에 일어나는 유형에 대해서도 같은 원인이 추정되고 있습니다만 아직 증명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그 외에도 독감 등의 백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후에 발병하는 경우도 보고 되었습니다.

길랭-바레 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는 방식이나 중증도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설사와 감기 증상이나 발열 등 감염증 증상이 생기고 1~4주 후 손발에 힘이 들어가기 어려워지는 것이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대부분은 다리에 힘이 들어가기 어려워지고, 서서히 팔에도 힘이 빠져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다거나 이불을 올리고 내릴 수 없다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탈진과 동시에 저림이나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상은 얼굴을 제외한 상체와 하체에 나타나지만 중증인 경우에는 얼굴 근육이나 눈을 움직이는 근육, 삼킴과 관련된 근육에도 마비가 올 수 있으며 그중에는 호흡과 관련된 근육이 마비되어 호흡곤란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말초신경 중에서도 자율신경의 손상이 강한 경우는 탈진과 저림, 통증 이외에도 빈맥이나 혈압이 높아지는 등의 증상이 유발되는 것도 알려져 있습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갑자기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은 발병 후 4주 정도 지나면 서서히 개선되어 반년에서 1년 정도 지나면 원래 상태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급격하게 중증화되는 경우도 있어 발병자의 20%는 1년 후에도 신경 장애가 남고 2~5%의 환자는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증상 등에서 길랭·바레 증후군이 의심될 때는 다음과 같은 검사가 실시됩니다.

1. 혈액 검사
말초 신경의 이상을 일으키는 당뇨병 등과 감별을 할 목적으로 혈액 검사가 실시됩니다. 또 길랭-바레 증후군 환자 60%의 혈중에는 말초신경의 성분을 공격하는 항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항체의 유무를 조사하는 검사도 진행됩니다.

2. 영상 검사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의 이상에 의한 증상과 감별을 하기 위해 CT나 MRI 등에 의한 화상 검사가 실시됩니다.

3. 말초 신경 전도 검사
말초 신경의 전기적인 활동이 전달되는 속도를 측정함으로써 말초 신경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는지 조사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길랭-바레 증후군에서는 전기적인 활동이 전달되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전달되지 않는 부위가 생기기 때문에 진단의 큰 단서가 됩니다.

4. 뇌척수 검사
허리에 바늘을 찔러 뇌수액을 채취하여 뇌수액 속의 세포를 자세히 조사하는 검사입니다. 길랭-바레 증후군에서는 뇌수액 속의 단백질이 증가하여 세포 수가 정상과 같은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마비 등을 일으키는 뇌수막염이나 뇌종양에서는 세포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들과의 감별에도 유용합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경쾌해 가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중증화된 경우는 가능한 한 빠른 단계로 다음과 같은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1. 혈액 정화 요법
혈액 속의 유해한 물질을 제거하고 체내에 다시 넣어 주는 치료법입니다. 길랭-바레 증후군에 대해 혈액 정화 요법을 실시하면 증상이 가벼워지고 회복이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빈도와 횟수는 중증도에 따라 다르지만, 많게는 하루 간격으로 4~5회 정도의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2. 면역 글로불린 대량 정주 요법
원인이 되는 면역반응(항체)을 억제하기 위해 대량의 면역글로불린 제제를 링거로 투여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3.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
길랭-바레 증후군은 다양한 증상이 야기되기 때문에 각각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구체적으로는 호흡 곤란에 대한 인공호흡기 장착, 연하 연경 곤란(음식을 삼킬 수 없다)에 대한 영양 관리(경관 영양)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길랭-바레 증후군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예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명확한 예방 방법은 없습니다.
중증화되면 호흡근 마비 때문에 생명을 위협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감염병 증상이 나타난 지 1~3주 정도 만에 갑자기 탈진 증상 등이 나타난 경우는 가능한 한 빨리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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