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란 생명을 위협하는 강렬한 외상(트라우마) 체험을 계기로 실제 체험 후 시간이 지난 후에도 플래시백이나 악몽에 의한 침입적 재체험, 이벤트와 관련된 자극 회피, 부정적인 사고나 기분, 화풀이나 불면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말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칭합니다.
트라우마 체험 후에 기분이 불안정해지는 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1개월이 지나도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PTSD가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트라우마 체험의 1개월 이내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의 정신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경우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ASD: Acute Stress Disorder)"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PTSD는 트라우마 체험을 경험하거나 목격함으로써 발병합니다.
원인이 될 수 있는, 그 사람의 존재를 위협하는 강한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으로서는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습니다.
✓ 큰 자연재해(지진이나 해일 등)에 조우하여 생명의 위기에 직면하다
✓ 전쟁, 전투를 경험하다
✓ 중대한 교통사고나 항공 사고 등에 휘말리다
✓ 폭력적인 범죄에 말려들다
✓ 강제 추행, 강제 성관계 등 심각한 성 피해를 보다
✓ 학교생활에서 폭력적인 괴롭힘을 경험하다
✓ 유년기에 학대당한다
✓ 친구나 가족 등이 사고 등의 돌발적인 원인으로 눈앞에서 사망하다 등
실제로 PTSD의 발병 여부는 트라우마 체험의 내용 자체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비슷한 사건을 겪어도 스트레스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며 PTSD가 발병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타고난 요인과 자란 환경이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되고 있습니다.
PTSD의 증상 중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습니다.
▶ 침입(재체험) 증상
당시의 기억이 갑자기 플래시백 하는(선명하게 뇌리에 떠오름) 일이 있습니다. 또한 악몽을 꾸거나 트라우마 체험을 경험했을 때와 같은 감각을 기억하거나 느낄 수 있습니다.
▶ 회피 증상
원인이 된 트라우마 체험과 관련된 상황이나 사물을 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사고가 원인일 때 다시 자동차를 타는 것을 회피하려고 합니다.
▶ 인지(사고방식)와 부정적인 사고로의 변화
트라우마 체험을 계기로 자신이나 주위의 세계가 변해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에게 잘못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거나 온 세상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거나 해서 누구도 신용하지 못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됩니다.
공포감, 죄책감, 부끄러움, 분노, 슬픔, 우울함 등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되는 한편, 이전까지 즐길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동일한 즐거움이나 기쁨, 행복감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기 어려워지는 일이 있습니다.
▶ 각성도와 반응성의 현저한 변화
항상 신경이 긴장되어 작은 소리에도 놀라거나 공포를 느끼는 상태가 됩니다. 그 결과 수면장애가 일어나거나 사물에 집중하기 어려워지거나 사소한 일로 움찔거리거나 짜증이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물이나 알코올 등으로 긴장을 완화하려는 생각에 지나친 의존증(물질 사용 장애)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PTSD는 문진에 의해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진에서는 트라우마 체험의 내용과 증상 유무, 그 중증도, 일상생활에서 강한 고통이 있는지, 일과 사생활에서 지장이 있는지가 확인됩니다. 그리고 트라우마 체험 후 1개월 이상 지나도 증상이 존재하고 있으며,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때 PTSD로 진단됩니다. 또 원인이 된 이벤트와의 관련성이 납득할 만한 것인지도 확인됩니다.
PTSD는 정신의학적인 진단 기준에 따라 전문의가 진단합니다. 일반인들이 왠지 PTSD가 아닐지 생각해도 전문의 입장에서는 진단 기준에 미달하거나 적응장애 등의 또 다른 정신질환으로 진단받을 수 있습니다.
PTSD의 치료에서는 트라우마 초점화 인지 행동요법(지속 노출요법, 인지 처리요법 등을 포함)과 안구운동에 의한 탈 감각 재처리법(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등의 심리요법(정신요법)과 약물요법이 병용됩니다.
▷ 심리 요법
심리요법은 일회성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행해지므로 우선 첫 번째로 환자와 숙련된 테라피스트(의료 관계자)가 PTSD의 증상 개선을 목표로 깊은 신뢰 관계(치료 동맹)를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의 동의하에 원인이 된 트라우마 체험을 조금씩 이야기해 달라고 합니다. 트라우마 체험을 마주하는 것이 무서운 것은 매우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회피하고 도망만 가면 역효과(악순환)가 되어 버립니다. 공포감에 적응하지 못하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환자 자신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뢰하는 치료사와 둘이 있을 때는 굳이 트라우마 체험을 상기하고 그것을 말로 해서 이야기하더라도 그때의 공포감은 견딜 수 있는 것이며, 또 트라우마 체험은 어디까지나 과거의 사건이지 현시점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신변의 위험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심신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적응해 가다 보면 조금씩 공포감이 줄어든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최종적으로는 트라우마 체험의 플래시백이 와도 그것을 피하거나 무서워하지 않게 됩니다.
▷ 약물 요법
PTSD 환자에게는 불면이나 불안, 우울 등도 같이 보이기 때문에 항우울제 등의 사용이 고려되기도 합니다. 약물 요법에 의해 PTSD나 우울증 증상이 개선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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