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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환백과사전

우울증

by meri.m 202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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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란 일상생활에 강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기분의 침체가 지속되거나 어떤 일에도 의욕이나 기쁨을 가질 수 없게 되는 병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슬픈 일이나 불쾌한 일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 때문에 슬프거나 기분이 우울해진다, 의욕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우울증의 경우는 슬픔의 원인이 되는 사건이 분명하지 않거나 원인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보통 그 사건에 대한 심적인 반응으로 예측되는 상태보다 훨씬 강한 증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 일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강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우울증의 특징입니다.
우울증의 원인은 유전, 스트레스가 큰 사건, 약의 부작용, 호르몬 분비의 이상 등 다양한 것을 들 수 있으며, 최근 들어 한국인의 우울증 유병률은 38.6%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유병률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우울증 치료의 주체는 약물 요법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우울증의 명확한 발병 메커니즘은 현시점에서는 해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울증 환자는 감정이나 행동을 제어하는 신경전달물질(신경세포 간의 정보전달에 이용되는 분자) 속의 세로토닌이나 도파민의 기능 저하가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습니다. 세로토닌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도파민은 활동성을 높여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뇌의 해마나 전두엽 등의 영역에서 학습 기능에 중요한 "신경 영양 인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시사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글루코코르티코이드(코르티솔)가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장기적으로 과잉 방출되면 신경세포가 상해를 입어 우울증 발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항우울제에 의해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기능을 높이면 신경영양인자의 기능이 증강되어 우울증이 회복된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최근에는 몸의 경도의 만성 염증이 뇌 속의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발병하는 메커니즘도 예상됩니다. 우울증에서는 유전적 요인도 관여한다고 여겨지지만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강한 효과가 있는 유전자 다형성은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우울증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갱년기 장애 등 체내의 호르몬 균형에 혼란을 일으키는 질병이 요인이 되어 발병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스테로이드제(상기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등)나 일종의 혈압강하제, 인터페론 등의 부작용으로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우울증의 특징적인 증상은 강한 슬픔이나 기분의 침체 등 이른바 "우울한 기분"이나 의욕이나 기쁨의 저하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나는 방식은 사람마다 크게 다르고 동작이 완만해져 반응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도 있으며 사소한 일로 화를 잘 내는 등의 행동 변화가 두드러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병이 진행될수록 다양한 감정을 느끼기 어려워지고 살아있는 실감이 나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무슨 일이든 나쁘게 생각해 버려서 자기부정적으로 되거나 지나치게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실제로 자살 기도나 자살하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우울증은 이러한 정신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불면이나 식욕 저하, 두통, 소화기 증상과 같은 신체적인 트러블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우울증은 약의 부작용이나 호르몬 분비 이상을 일으키는 질병 등이 원인이 아닌 한 일반적인 질병처럼 혈액검사나 영상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우울증 진단은 환자와의 진료를 통해 현재 나타나는 증상과 일상생활의 어려움, 그 원인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하여 내려집니다.
한편 우울증은 신체적인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그것들이 의심될 때는 혈액 검사나 영상 검사를 실시해 원인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 마음의 휴양과 환경의 조절
우울증은 스트레스를 요인으로 하여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는 환경에서 마음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업무량의 증가가 계기가 되어 우울증이 발병한 경우는 업무량의 경감이나 자택 요양 등의 조치를 실시합니다.

◆ 약물 요법
우울증 치료의 주체가 되는 것은 약물 요법입니다. 최근에 주로 이용되는 것은 뇌 내의 세로토닌 농도를 높이는 작용을 가지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 약(SSRI)입니다(다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세포 레벨에서의 이야기이며, SSRI에서는 도파민도 증가하는 것이 많다). 그 외, 세로토닌·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저해제(SNRI)와 삼환계 항우울제 등이 있습니다.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반드시 처방된 항우울제가 유효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항우울제는 보통 효과 발현까지 4주에서 8주라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기 항우울제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항정신병 약물이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우울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수면제나 항불안제 등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 질병으로 인한 우울증의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질병의 치료에 필요한 약이 사용됩니다.

◆ 정신 요법
약물 요법과 동시에 실시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정신 요법입니다.
의사나 임상 심리사와 대면하여 대화해 나가는 가운데 증상의 개선을 목표로 합니다. 또 절망감이나 자기부정감 등 실제의 상황에 걸맞지 않은 감정이 강할 때는 그 생각과 현실과의 왜곡을 수정하는 "인지 행동 요법"이 유효합니다.

◆ 전기 경련 요법
약물요법이나 정신요법 등에서 큰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자살의 우려가 심한 경우나 식욕이 전혀 없는 경우 등 매우 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 시행되는 치료입니다.
마취 후 두피에 장착한 전극에서 뇌에 전류를 흘려 경련발작을 유발합니다(단, 통상적으로 근이완제 근육을 이용해 일부 근육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근의 경련은 억제해 실시한다). 일주일에 2, 3회로 3~4주 정도 진행됩니다. 명확한 메커니즘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치료에 의해 우울 증상이 극적으로 개선되어 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치료는 몸에 부담이 크기 때문에 시행에 있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 경두개 자기 자극 요법
약물에 반응하기 어려운 환자에 대해 자기를 이용하여 전두엽에 전류를 발생시켜 이 영역을 활성화함으로써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보통 주 5일에 6주간 반복적으로 자극합니다.

◆ 리워크
약물 요법 등에서 일정한 개선은 했지만 사회 복귀까지는 아직 어려운 상태인 환자에 대해 상담 센터 등에 매일 다니면서, 통근이나 일에 익숙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재활 치료입니다.


우울증은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과도해지지 않도록 무리한 일은 맡지 않는다, 언제든 상담할 수 있는 상대를 마련한다 등의 정신 건강과 관련된 배려 조치를 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에 유의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취하고, 인터넷이나 게임에 과도한 시간을 소비하지 않는 등의 생활 습관의 개선과 마음가짐이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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