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이란 눈 안쪽에 있는 시신경이라는 부분에 이상이 일어나 시야가 좁아지거나 부분적으로 보이지 않게 되는 질병입니다. 녹내장은 많은 경우에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녹내장 환자 본인이 질병을 깨닫지 못한 채 시야가 좁아져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상이 생긴 시신경을 회복하는 방법은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녹내장을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고 계속함으로써 녹내장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은 다양한 원인으로 시신경이 압박되어 장애를 겪으면서 발병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안압이 올라가거나 높은 상태에서 발병하고 또한 병이 진행됨에 있어서도 안압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눈 속은 방수라고 불리는 액체로 채워져 있는데 이 방수의 배출이 잘 안 되는 원인에 따라서 주로 개방각 녹내장과 폐색각 녹내장 두 가지 유형의 녹내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개방각 녹내장
개방각 녹내장은 섬유주대라고 하는 부분이 막혀서 방수 배출이 잘되지 않아 안압이 상승하는 경우 발생합니다. 또한 정상 안압 녹내장의 경우는 안압 자체는 정상 범위 내임에도 불구하고 시신경의 장애가 발생합니다. 정상 안압 녹내장의 경우 근시와 고령, 시신경유두의 출혈, 산화 스트레스, 순환 장애 등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폐색각 녹내장
폐색 귀퉁이 녹내장은 귀퉁이라는 부분이 좁아지거나 닫힘으로써 방수가 유출될 수 없게 되어 안압이 올라갑니다.
이 두 가지 녹내장 외에도 다른 질병의 영향이나 약의 부작용에 의해 안압이 올라가 버리는 "속발 녹내장"이나, 구석진 곳에 선천적인 구조 이상이 있어 안압이 상승하는 것으로 발병하는 "소아 녹내장"이 있습니다.
초기 녹내장에서는 그다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처음 자각되는 증상으로는 보이는 범위가 좁아지는 시야 협착이나 시야의 일부만 보기 어려운 증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매우 천천히 진행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쉽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쪽 눈에만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다른 한쪽의 시야로 보완해 버리기 때문에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야 장애나 보이지 않는 암점의 출현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버린 사례가 많습니다. 시야 장애가 점점 진행되면 시력이 저하되고 심지어 생활에 심한 불편이 올 수도 있지만 진행 속도는 녹내장의 종류나 눈의 상태에 따라서도 크게 다르고 개인차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색 귀퉁이 녹내장에서는 '급성 녹내장 발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급격하게 안압이 상승함으로써 시력이 급속히 악화하여 실명의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눈의 통증과 시야에 안개 낀 듯한 느낌, 충혈 외에 두통과 메스꺼움이 일어나는 것도 특징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의 세밀한 작업이나 장시간의 엎드린 자세 등이 유인이 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을 진단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로는 시력 검사, 세극등 현미경 검사, 안압 검사, 구석 검사, 안저 검사, 광 간섭 단층계(OCT), 시야 검사 등이 있습니다.
✓ 안압 검사
안압은 녹내장의 진단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눈에 측정 칩을 직접 접속함으로써 검사를 실시하는 골드먼 압평 안압계와 눈에 공기를 대고 측정을 실시하는 비접촉 형 안압계의 2종류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압은 각막의 두께나 강성 같은 눈의 구조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에 이상치의 유무만으로 녹내장으로 판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안압은 하루 중에서도 변동하며 계절과 몸의 자세, 운동 등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 귀퉁이 검사
녹내장의 종류 및 상태를 판단하기 위해 실시합니다. 이 검사에서는 점안 마취를 한 후 전용 콘택트렌즈를 눈에 대고 구석을 관찰합니다. 구석이 열려 있는지 닫혀 있는지, 구석에 유착이 있는지, 방수의 유출부에 색소 등이 침착되지 않았는지 확인하여 병형이나 병세를 판단합니다.
✓ 안저 검사
주로 시신경이 어느 정도 장애를 받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안저에 있는 시신경유두라고 하는 신경이 모이는 부분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시신경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녹내장 이외의 질병의 유무도 관찰합니다.
✓ 시야 검사
시야 검사는 녹내장의 진단과 경과 관찰에 매우 중요합니다. 기계 앞에 앉아 작은 빛이 보이면 버튼을 눌러 달라고 하는 검사입니다. 보이는 부분이나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조사하여 각각의 부분의 감도를 측정합니다. 녹내장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기기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녹내장 치료의 기본적인 생각은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야가 줄어드는 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외관의 질과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한 번 장애가 되어 버린 시신경이 회복되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시신경은 안압이 높을수록 쉽게 상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계속해서 안압을 조금이라도 낮춰서 녹내장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압을 낮추기 위한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 요법, 레이저 요법, 수술의 3종류를 들 수 있습니다.
원전 개방 구석 녹내장은 대부분의 경우 점안약에 의한 약물 요법을 실시합니다. 녹내장의 종류와 중증도, 안압의 정도, 눈의 상황에 따라 약제가 선택됩니다. 한 가지 종류의 약제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점안약을 조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눈이 막힌 섬유 기둥대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방수의 거리를 좋게 하는 방법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점안이나 레이저로도 안압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 경우에는 방수의 흐름을 좋게 하는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백내장이 원인이 되어 방수의 흐름이 나빠지고 있는 경우는 백내장 수술이 행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레이저 치료는 눈의 홍채라는 부분에 구멍을 뚫는 것에 의해 방수의 흐름을 바꾸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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