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질환백과사전

심장 압전 (심장눌림증)

by meri.m 2024. 5. 24.
반응형

심장 압전(심장눌림증/Cardiac tamponade)은 심장 주위를 덮는 심낭이라고 불리는 공간에 액체가 대량으로 쌓여 버려 심장의 운동이 제한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심낭에 액체가 쌓이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증상의 출현 여부는 액체의 용량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급속하게 액체가 저장되었는가 하는 요소도 중요합니다.
심장 압전이 발병하면 전신에 혈액을 보내는 심장의 작용이 저해되기 때문에 혈압이 저하되고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원인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능한 한 신속하게 저장된 액체를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심낭의 액체가 증가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교통사고로 가슴을 강하게 쳐서 심낭 내에 출혈을 초래하거나, 가슴을 찔려 출혈하는 등의 외상성 출혈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외 급성 심근경색의 합병증으로 '심 파열'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혈액 성분이 심낭 내에 저류 하게 됩니다.
또 심장 압전을 일으키는 심낭 내의 액체 성분은 혈액 이외의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에 따라 심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경우 염증성 성분액이 심낭 내에 저장됩니다. 또 전신성 에리테마토데스(SLE:전신의 다양한 곳에서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에서도 심막염이 발병할 수 있어, 심장 압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상이나 심근 경색 등의 경우는 급속히 심낭액이 증가하기 때문에 소량의 혈액으로도 심장 압전이 발병합니다. 반면 결핵 등 만성적인 감염 등의 경우는 점차 액체가 증가하기 때문에 액체 증가에 대해 심장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습니다. 따라서 1리터 이상의 대량의 액체 저장을 하고 나서 처음으로 심장 압전이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심장은 심낭이라고 불리는 공간으로 주위를 뒤덮고 있습니다. 심낭에는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심낭액'이라고 불리는 액체가 존재하고 있는데, 양으로는 10~20ml 정도입니다. 그러나 심장 압전 발병 시에는 심낭에 채워지는 액체의 양이 극적으로 증가하며, 원인에 따라서는 1리터 이상의 액체 성분이 쌓여 있기도 합니다.
심낭에 비정상적인 양의 액체가 저장되면 심장은 잘 퍼지지 않게 되는 확장 장애를 일으킵니다. 원래라면 심장이 확장할 때 혈액이 심장 내에 채워지고 그 후 심장이 수축해서 혈액이 전신으로 배출됩니다. 하지만 확장 장애가 있으면 충분한 분량의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됩니다. 그 결과, 전신으로 배출되는 혈액량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심장 압전은 전신에 혈액 공급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혈압 저하가 발생합니다. 전신의 혈압 저하와 관련하여 의식 장애나 호흡 곤란, 가슴의 괴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외상성이나 심근경색 후 심장파열 등의 경우는 증상이 급속히 나타나 악화하여 쇼크사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만성적으로 서서히 액체가 심낭에 저장되는 경우 초기의 경우는 무증상입니다. 액체 성분이 증가함에 따라 천천히 답답함이나 호흡 곤란을 느끼게 됩니다.


심장 압전의 진단에는 심장 초음파 검사가 매우 효과적입니다. 심장 초음파 검사는 침대에서도 간편하게 실시할 수 있는 검사이며, 급속히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 등에서는 특히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또한 실시간으로 심장의 움직임이나 심낭액의 저류 상태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진단하면서 치료 효과를 눈앞에서 관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는 심장 주위에 저장하는 액체 성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액체 성분이 어느 정도 심장을 압박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심장이 기능하고 있는지 등의 항목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흉부 엑스레이 사진에서도 심낭액의 저류를 의심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심낭액이 저류 되면 커진 심장으로 확인이 됩니다.

또한 심장 압전을 일으킨 원인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나 세균, 결핵 등의 감염병으로 발생한 경우에는 혈액검사나 배양검사로 보다 정확하게 상황을 확인합니다. 심장 압전 치료를 위해 실시한 심낭 천자로 얻어낸 심낭액의 검사도 실시합니다.
그리고 SLE(전신성 에리테마토데스)에 관해서는 심장 이외에도 신장의 기능이나 혈소판의 수 등 전신의 장기에 이상이 생깁니다. 이 경우에도 각종 장기 장애의 평가를 하기 위해 혈액 검사나 소변 검사 등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심장 압전의 치료는 심낭에 저장된 액체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급성으로 발병한 심장 압전에 대해서는 혈액순환 동태(심장이 내보내는 혈액의 양과 그 흐름 방식)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경우도 있어 가능한 한 신속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가슴에 바늘을 찔러 심낭액 속의 액체를 제거하는 심낭 천자라고 불리는 치료가 실시됩니다. 심낭 천자는 움직이는 심장을 향해 바늘을 찌르게 되기 때문에 큰 위험을 수반하는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심장초음파검사나 심전도로 확인하면서 실시됩니다.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는 바늘의 움직임을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심전도에서는 바늘이 심장에 닿았을 때 전기 신호의 변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심낭 천자만으로 심장 압전이 해제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그럴 때는 심막 절개술이나 심막개창술이라고 불리는 수술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심장 압전을 일으킨 원인의 질병에 대한 치료도 필요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심근경색, 감염병, SLE 등 다양하기 때문에 질병에 특화된 치료법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