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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환백과사전

심방세동

by meri.m 202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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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이란 원래는 일정한 리듬의 전기 활동으로 움직이는 심방이 무질서하게 전기 활동을 하고 경련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규칙적인 맥이 아니라 불규칙한 맥이 되어 버립니다. 심방세동이 발병하면 두근거림이나 현기증 등의 증상을 자각할 수 있지만, 비슷한 이름을 가진 심실세동처럼 돌연사 위험과 직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심방세동이 발병하게 되면 뇌경색을 일으킬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심방세동과 관련된 뇌경색은 심원성 뇌경색이라고 불리는 유형의 것으로, 뇌경색 중에서도 뇌의 넓은 범위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뇌경색입니다.
따라서 심방세동 치료에서는 불규칙한 맥을 조절한다는 점 이상으로 뇌경색 발병을 예방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또한 비슷한 질병으로 심방조동도 알려져 있습니다만 발생 메커니즘에 다른 점이 있습니다.


심장에는 크게 심방과 심실이라는 두 종류의 방이 있습니다. 심방과 심실은 각각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좌심방, 좌심실, 우심방, 우심실, 이렇게 총 4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심장은 이 네 개의 방이 규칙적인 전기 활동을 통해 적절히 활동함으로써 전신이나 폐로 혈액을 보내는 펌프의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전기활동은 우심방에 존재하는 동방결절이라고 불리는 부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심방에서 심실로 일방통행으로 전기가 전달되고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맥박 수는 대략 1분에 60~100회 정도이며 이는 동방결절이 1회 흥분함으로써 그에 대응하여 심실이 1회 수축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심방세동이 발병하면 동방 결절 이외에 심방 내 등에서 전기 흥분이 발생합니다. 그 때문에 동방결절을 기원으로 하는 전기활동이 기능하지 않고 심방 전체에서 제각각 전기활동을 일으킵니다. 심방에서 생긴 각기 다른 전기 활동이 무작위로 심실에 전달됨으로써 심실의 맥박도 불규칙해집니다.
심방세동 자체는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부정맥이지만,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질병은 다양합니다. 노화와 관련된 판막증이나 허혈성 심질환 등의 질병에 의해 발병할 수 있으며, 고혈압이나 생활 습관과의 관계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이라도 예를 들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스트레스를 안고 있는 사람 등에서는 발병할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심방세동과 비슷한 증상을 느낄 수 있는 심방조동과의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심방세동과 비슷한 병명 중에 심방 조동이 있습니다. 양쪽 모두 심방의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만, 이 두 가지 질병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심방세동에서는 심방과 심실이 불규칙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심방조동에서는 규칙적으로 활동을 합니다. 즉 심방조동에서는 심방과 심실의 수축 횟수는 3대 1이나 4대 1과 같이 일정하며, 정상보다 빠른 심박수이면서도 심실은 규칙적인 맥을 나타냅니다. 두 사람의 치료 방법은 유사하지만, 뇌경색의 발생 위험이나 두근거림 등의 증상은 심방세동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방세동의 구체적인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무증상인 사람도 있고, 두근거림이나 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심방세동이 발병하면 심실의 수축은 불규칙하게 되지만, 한 번에 전신으로 운반되는 혈액량은 충분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실신이나 직접적으로 돌연사를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심원성 뇌경색, 심부전과 같은 심방세동과 관련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심전도를 통한 전기 활동 확인과 초음파를 통한 혈전 확인이 중요합니다.

< 심전도 검사 >
▷ 표준 12 유도 심전도
가장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몸에 부담이 적고 쉽게 검사할 수 있으며, 그 외 순환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심방세동이 일어나고 있을 때 검사를 실시하면 심전도 검사로 심방세동 진단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발작성 심방세동의 경우는 부정맥 발작이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는 검사를 실시해도 이상이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이 검사에서 이상이 없어도 심방세동을 부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증상이라도 정기 검진 심전도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홀터 심전도
가슴에 몇 개의 전극을 붙여 휴대형 심전도 장치에 일상생활 심전도를 24시간 기록하는 검사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심전도를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심방세동 발작을 발견하기 쉬워집니다.

▷ 이벤트 심전도
작은 기록 장치를 가지고 일상생활 속에서 두근거림 등의 자각 증상이 일어났을 때 장치를 가슴에 대고 심전도를 기록하는 식으로 심방세동을 검출할 수 있습니다.


< 심장 초음파 검사 >
초음파를 통해 심장의 수축력, 심확대와 심비대 여부, 심장의 밸브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방 안에 혈전이 생기지 않았는지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몸에 부담이 적기 때문에 기본적인 검사로 자주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혈전이 생기기 쉬운 좌심방은 몸 표면에서 먼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일반 초음파 검사로는 확실하게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경식 도심 에코 검사라는 위 카메라와 같은 에코 장치를 입으로 삼켜서 심장을 몸의 안쪽에서 관찰함으로써 혈전의 위치나 크기를 확실하게 진단하는 검사가 검토됩니다.


심방세동이 진단된 후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약물 치료와 카테터에 의한 치료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는 우선 약물 치료를 합니다.

< 약물 치료 >
혈액을 맑게 하여 뇌경색을 예방하기 위한 항응고제와 맥박을 조절하는 항 부정맥약이 있습니다.

▶ 항응고제
심방세동의 가장 큰 합병증 중 하나인 뇌경색을 예방하기 위해 혈액을 맑게 하는 항응고제를 내복합니다. 고령의 환자나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뇌경색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그 경우에는 반드시 먹는 약이 처방됩니다. 부작용으로 출혈을 하기 쉬워질 수 있고, 출혈이 생기면 잘 멈추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복약 지도가 중요합니다.

▶ 항부정맥제
맥박을 정돈하는 항 부정맥약을 내복하는 목적은 (1) 심방세동을 멈추고 정상적인 맥으로 되돌리는 것, (2) 심방세동은 멈추지 않고 빠른 맥을 느리게 하는 것,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전자(1)의 목적을 위해서는 심장 세포의 흥분을 억제하는 유형의 약제가 이용됩니다. 후자(2)의 목적을 위해서는 교감신경(자율신경의 하나로 흥분 시에 작용하는 신경)의 작용을 억제하는 β 차단제나 심방과 심실의 전기전도를 억제하는 칼슘 길항제가 자주 사용됩니다.
심근세포의 흥분을 억제하는 약재이기 때문에 부작용으로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고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 외에는 세포의 흥분이 불안정해져 중증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적절한 복약 지도나 약제의 적절한 재검토가 중요합니다.


< 카테터 치료 >
약물치료로 부정맥이 멈추지 않은 경우는 카테터 치료(고주파 카테터 어블레이션)를 검토합니다. 고주파 카테터 어블레이션이란 다리에 있는 뿌리가 굵은 혈관에 카테터라고 불리는 가는 관을 넣어 혈관을 따라 심장까지 이동시킨 후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는 이상 전기 신호나 심근 세포를 소작 치료하는 수술입니다. 그 외에도 요즘은 풍선 카테터를 이용한 카테터 어블레이션의 유효성과 안전성도 확립되어 있습니다.
카테터 어블레이션의 합병증으로 카테터 삽입부의 출혈이나 혈종(혈액이 혹 모양으로 굳어진 상태), 감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드물기는 하지만 심장에 상처가 나서 심장 주위에 혈액이 새어 쌓이는 심장 압전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카테터 어블레이션은 10~40% 정도의 환자에서 재발할 수 있으며, 다시 카테터 어블레이션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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