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이란 일반적으로 '심장이 안 좋기 때문에 숨이 차거나 붓기가 일어나 점점 나빠지고 생명을 줄이는 질병'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심강 내에 혈액을 충만하게 하고 그것을 구동한다고 하는 심장의 주기능에 어떠한 장해가 생긴 결과 출현하기 때문에, 심외막이나 심근, 심 내막 질환, 판막증, 관상동맥 질환, 대동맥 질환, 부정맥, 내분비 이상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야기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상태가 급성으로 출현하거나 혹은 악화한 병태는 급성 심부전, 만성으로 계속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병태는 만성 심부전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뚜렷한 증상이나 징후가 나타나기 이전부터 조기에 치료 개입하는 것의 유용성이 확인되고 있는 현재는 이 급성·만성을 구별하는 중요성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심부전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숨이 차거나 피로감, 호흡곤란감, 다리를 중심으로 한 부종 등의 증상이 두드러지게 됩니다. 심부전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고령화가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발병자가 늘고 있는 질병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환자 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질병 중 하나입니다.
심부전의 경과는 대부분의 경우 만성·진행성입니다. 대다수의 심부전은 급성 심부전으로 발병하지만, 대상화되어 만성 심부전으로 이행합니다. 그 후에는 만성으로 진행되지만 급성악화로 인해 비대상성 급성 심부전을 반복하기 쉬워집니다. 급성 악화를 반복함으로써 서서히 중증화되어 갑니다. 또한 경과 중에 돌연사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심부전의 원인은 심장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와 심장의 기능에 간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있는 경우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심장에 문제가 있는 질병으로 꼽히는 것은 심근경색, 심장판막증, 심근염, 심근증, 선천성 심장질환 등입니다. 이러한 질병은 심장에 부담을 주거나 심장 근육에 손상을 줌으로써 심장 기능이 저하됩니다.
한편 심장에 대한 간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는 고혈압, 빈혈,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심장에 과도한 부담을 일으키는 질병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신기능의 저하에 의해서 체액량(혈액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심장에 부담이 생겨, 심부전을 일으키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그 밖에 일부 항암제나 알코올 등은 심장 근육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장기간에 걸쳐 사용하게 되면 심부전으로 이행하는 경우가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심부전의 증상은 원인이나 중증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심부전에 의해 전신에 산소를 포함한 혈액을 충분히 보낼 수 없게 되면, 두근거림이나 숨이 차거나 피로감, 게으름 등이 생깁니다. 또한 전신을 둘러싼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기 어려워진 경우에는 부종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심근경색 등과 같이 심장에 급격한 손상을 주는 질병이 원인인 경우에는 폐가 출혈되어 물이 차게 되면서 갑자기 숨이 차거나 호흡곤란 등의 강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한편 고혈압이나 심장판막증 등 서서히 심장의 기능이 쇠약해지는 질병이 원인인 경우는 운동 시 숨이 차거나 두근거림 등이 생기게 되는 등 조금씩 증상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과로나 스트레스, 폭음 폭식 등이 계기가 되어 급격히 증상이 악화하여 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심부전이 의심될 때는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 영상 검사
심장의 크기와 흉수의 유무 등을 조사하기 위해 우선 흉부 X선 검사(엑스레이 검사)가 실시됩니다. 심부전의 진단에 유용할 뿐만 아니라 중증도를 간이로 평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혈액 검사
심부전이 발병하게 되면 BNP라고 불리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심부전이 의심될 때는 흉부 X선 검사와 마찬가지로 혈중 BNP량을 평가하기 위한 혈액 검사가 거의 모든 경우에서 이루어집니다.
또한 혈액 검사에는 심장 근육에 대한 손상의 여부 등을 평가하기 위해 이용되는 검사 항목도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BNP와 함께 그 항목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 심장 초음파 검사
심장의 움직임이나 구조적인 이상 유무 등을 관찰할 수 있고, 또한 심장의 기능을 평가하는 것도 가능한 검사입니다. 외래 등에서도 간편하게 실시할 수 있기 때문에 심부전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 널리 행해지고 있습니다.
▷ 심전도 검사
심장 근육의 전기적인 활동을 몸 표면에 부착한 전극이 감지하여 파형으로 기록하는 검사입니다. 심부전은 심장 근육에 이상이 일어나고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심전도 검사도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증상이 있는 심부전 치료에는 만성 심부전 치료와 급성 악화 시 급성 심부전 치료가 모두 포함됩니다. 만성 심부전으로 진단된 경우는 첫 번째로 원인이 되는 질병의 치료를 실시합니다. 그리고 만성 심부전의 증상을 개선하려면 병세에 맞춰 다음과 같은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 약물 요법
만성 심부전으로 증상이 있어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좌실구출률(심장의 수축력을 나타내는 값)이 40% 미만인 경우는 체내의 여분 수분을 제거하여 심장에 부담을 줄여주는 이뇨약, 만성 심부전으로 증악인자가 되는 레닌·앤지오텐신·알도스테론계 호르몬(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작용을 저해하는 레닌·앤지오텐신 계 저해제나 미네랄 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 장기적으로 심장을 보호하는 작용이 있는 베타 차단제를 중심으로 고전적으로 심장의 작용을 보조하는 디기탈리스 등을 이용한 약물요법을 실시합니다.
한편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좌실 구출률이 40% 이상인 경우는 증상을 경감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이뇨제 외에는 유효한 약물요법을 아직 명확하게 결정할 수 없는 단계입니다.
▶ 산소 요법
심한 심부전은 폐에 물이 차는 것 등으로 인해 충분한 호흡을 할 수 없게 되고, 또한 심장의 펌프 기능의 저하에 따라 전신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산소 흡입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 비약물 요법
표준적인 약물요법으로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경우는 양심실 페이싱 이식이나 치사성 부정맥에 대해 이식형 제세동기, 나아가 보조 인공심장에서 심장 이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심장 재활은 조기부터 적극적인 도입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장에 부담이 되는 질병을 예방하고 심장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하는 생활 습관을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부전은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의 생활습관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생활과 운동 습관을 정돈하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쌓지 않는 생활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흡연이나 음주, 염분의 과다 섭취 등도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밖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자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생활습관병 등이 있을 때는 적절한 치료를 하도록 합니다.
'■ 질환백과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장 압전 (심장눌림증) (0) | 2024.05.24 |
---|---|
궤양성 대장염 (0) | 2024.05.23 |
심방세동 (0) | 2024.05.22 |
다발성 경화증 (Multiple Sclerosis: MS)의 발병 원인 / 증상 / 검사 방법 / 치료 한번에 정리하기 (0) | 2024.05.22 |
사시 (0) | 2024.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