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이란 어떤 원인으로 눈의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을 지칭합니다. 결막은 눈꺼풀 뒤쪽에서 접혀서 각막을 덮고 있는 얇은 막으로, 안구 내로 이물질의 침입하는 것을 막고 안구 표면을 얇은 눈물층으로 덮어 눈에 수분을 공급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러나 눈을 뜨고 있는 동안에는 항상 외부에 노출되어 있고 눈물로 인한 수분과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을 일으키기 쉬운 부위이기도 합니다.
결막염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바이러스성 결막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결막염으로는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각결막염과 인두결막열(풀 열), 엔테로바이러스와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한 급성출혈성결막염이 있습니다.
▷ 세균성 결막염
세균 감염에 의한 것으로 원인이 되는 세균은 매우 다양합니다. 면역력이 약하면 인플루엔자 간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감염력이 약한 세균에게서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클라미디아나 임균에 감염된 사람의 체액이 눈에 들어감으로써 그 세균들에 감염될 수도 있으며, 이들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결막염은 성병의 한 종류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콘택트렌즈의 부적절한 보존으로 인해 보존액에 녹농균 등이 번식하여 그대로 장착함으로써 생기는 결막염도 최근 들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
꽃가루와 집 먼지, 동물의 털, 콘택트렌즈의 오염 등 특정 알레르겐에 노출되어 일어나는 것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의 일종이며 계절성과 연중성 모두 있습니다.
상기 세 가지 원인 외에도 장기간에 걸쳐 스테로이드 점안약을 사용함으로써 진균 감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막염은 발병 원인과 유행에 관계없이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 결막 충혈
✓ 눈곱
✓ 눈의 가려움증
✓ 이물감
✓ 눈물 과다 분비
특히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병하면 눈의 가려움증과 더불어 콧물이나 코가 막히는 등의 다른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증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춘계 카타르라는 질병이 있으며, 일반적인 증상 외에 눈꺼풀 뒤쪽에 점막의 열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막이 손상되고 중증인 경우에는 각막궤양을 나타내 실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한편 눈 증상이 심해서 전신에 증상이 생기는 것은 바이러스성 결막염과 세균성 결막염입니다.
이처럼 공통되는 증상 외에도 발병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 증상을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 바이러스성 결막염
발열이나 인후통을 병발하는 경우가 많고, 경부 림프절이 붓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결막의 충혈이 심하고, 개중에는 결막하출혈을 일으켜 눈이 새빨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유행성 각결막염의 경우 각막에 점상의 탁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개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시력 저하를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 세균성 결막염
결막의 충혈보다 눈곱이 더 두드러지고, 눈병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전염력이 강한 세균의 경우에는 결막뿐만 아니라 각막에도 염증이 파급될 수 있고, 각막이 탁해져 시력장애를 남길 수도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결막염 검사는 눈의 상태를 평가하는 것과 원인을 찾는 것의 2종류가 있습니다.
1. 눈의 상태를 평가하는 것
✓ 시력 검사
시력 측정에 의해 시력이 저하되지 않았는지를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중증 세균성 결막염이나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각결막염 등에서는 각막까지 염증이 파급되어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세극등 현미경 검사
결막과 각막의 상태를 자세히 진찰하는 검사입니다. 결막 염증의 정도나 결막밑출혈, 각막의 혼탁이나 궤양 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 안구의 단면을 따라 수정체나 유리체를 관찰할 수 있어, 다른 질병과의 감별에도 유용합니다.
2. 원인을 찾는 검사
✓ 안지 검사
눈곱의 일부를 채취하여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식별하는 검사입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신속진단키트를 통해 양성인지 음성인지를 판단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세균배양검사 등이 진행됩니다.
특히 세균성 결막염의 경우에는 원인균을 특정함으로써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IgE를 검출하는 신속 진단 키트도 있습니다.
✓ 혈액 검사
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알레르겐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가 됩니다. 또한 바이러스성 결막염 등으로 고열이나 인후통 등 전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염증이나 탈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시행되기도 합니다.
결막염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 바이러스성 결막염
아데노바이러스 등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것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으며 염증을 억제하기 위한 스테로이드 점안이나 세균 감염 예방을 위해 항균제 점안이 대처 요법으로 시행됩니다.
한편 헤르페스성 결막염의 경우에는 항 헤르페스 약물인 안연고가 사용됩니다. 또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이 발병하면 세균 감염을 병발할 수 있으며, 예방 차원에서 항생제가 포함된 점안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세균성 결막염
기본적으로는 항생제가 포함된 점안약의 사용만으로 치유됩니다. 그러나 심한 염증이 있는 경우나 각막에 혼탁이 보이는 경우에는 항생제가 든 안연고로 눈을 가리고 항생제 내복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 점안 및 항알레르기약의 내복이 실시됩니다. 알레르겐이 판명된 경우에는 가능한 한 생활 속에서 알레르겐을 배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중증 춘계 카타르에서 스테로이드 점안이 효과가 없을 때는 면역 억제 효과가 있는 점안약이 사용됩니다. 그러나 심한 세균 감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이러한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이러스나 세균이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하면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옮을 수 있는 결막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자주 씻기, 수건 등 얼굴에 닿는 것은 공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등의 대책이 효과적입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경우 알레르겐을 피하는 대책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시기에는 고글을 써서 눈에 꽃가루가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집 먼지 대책으로는 일주일에 2회 이상 청소를 하고 먼지가 묻을 것 같은 물건을 너무 두지 않도록 진드기 방지용 커버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 질환백과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녹내장 (0) | 2024.05.21 |
---|---|
"백내장"의 발병 원인 / 증상 / 검사방법 / 치료법 / 예방법 한번에 정리하기 (0) | 2024.05.20 |
위장염의 종류와 원인 / 치료 / 예방까지 한번에 정리하기 (0) | 2024.05.19 |
치매 (0) | 2024.05.19 |
PTSD (0) | 2024.05.18 |